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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1-26 10:10

유로화-분트, 깨지는 동행 관계…복잡해진 셈법

글쓴이 : 너누구

지난해 여름 이후 강해져 온 유로화와 독일 국채(분트) 금리의 동행분트 관계에 균열이 나타났다고 마켓워치가 24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동반 하락하던 유로화와 분트 금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다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최근 몇 주 들어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해졌다.

BBH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 헤드는 "최근 100거래일 동안 유로-달러 환율과 분트 10년물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경우는 전체의 60%"라며 "최근 60거래일 동안에는 무려 86%나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엔 이 비율이 67%로 떨어졌다"며 "최근 한 주 동안 유로-달러 환율이 1.1% 떨어진 반면 분트 10년물 금리는 3bp 올라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녹색)과 분트 10년물 금리(청색) 추이 ※출처: 마켓워치>

매체는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세가 고수익을 노리는 외환 투자자들을 유인한다며 이같은 변화로 투자자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챈들러 헤드는 "올해 초부터 유로화와 분트 금리의 디커플링이 나타날 조짐이 보였다"며 "최근 분트 금리 상승세는 연초에 분트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것도 변수"라며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도 시장 혼란을 가중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챈들러 헤드는 "유로화가 월초 대비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양 분트 당사자들의 벼랑 끝 전술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